카톨릭 교회의 제사인 미사 – 미사성제의 근원인 예수의 최후만찬
4. 마침 예식
1) 구성요소
인사와 강복 그리고 파견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의 미
마 침예식은 미사에서 하느님 말씀과 성체의 은혜로 양육되고 강화된 우리들이 하느님 나라를 위해 파견되고, 파견되어 나간다는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전례생활은 좁은 의미의 예배의 장(場)인 미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미사에서 얻은 하느님과의 일치와 서로의 일치는 그리스도교 교우의 생활의 장(場)으로 확대되어 나아가야 한다.
3) 알 림
공지사항은 단순히 편의적인 것이 아니다.
(1) 뜻 : 그리스도인의 교회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교회 생활에 필요한 생생한 뉴스, 교회활동에 관한보고 등을 전한다. 그리고 이때는 사제만이 아니고 내용에 따라서는 교우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2) 실천 : 한 주간 한번의 미사는 교우간의 결합도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사건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서로 알고 지내는 것은 중요하다. 이리하여 서로의 신앙의 연결을 각자 생활의 장과 사회에서의 상호부조와 협력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넓이와 상통되는 것이다.
4) 강 복
(1) 의미 : 신앙인들은 평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생활로 나아가기 전에 다시 한번 축복을 받는다. 그 축복은 그리스도와 생활한 일치 속에서 실천해야 하고 또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위한 하느님의 도움에 대한 명확하고 장엄한 소망이다.
(2) 인사와 축복 : 작별인사에 이어 축복의 기원이 따른다. 사제 개인의 축복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준다. 그러므로 먼저 성부, 성자, 성령 삼위를 호칭하면서 사제는 오른손으로 큰 십자성호를 긋는다. “…… 모두에게 강복하소서.”라고 빌면 교우들도 십자성호를 하면서 “아멘”으로 답한다. 그 밖에도 장엄축복과 백성을 위한 기도가 있다. 장엄축복은 중세기에 영성체전에 성당을 떠나는 교우들을 위하여 평화의 인사 직전에 거행하였다. 현재는 일정한 날과 기회에, 가령 대축일이나 수도서원, 사제 서품 미사 후 또는 명절 때에 하느님의 특별한 보호를 간청하며 장엄축복을 내린다.
(3) 역사적 유래 : 교황과 주교들은 오래전부터 미사 끝 강복을 주어왔었다. 그러나 미사의 한 부분은 아니었다. 그들은 교우들이 퇴장할 때 그들 위에 십자성호를 그음으로써 강복을 주었는데 이는 현재도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가 끝나면 주교들이 하고 있다. 그러나 교우들은 강복 줄 주교가 없을 때도 강복받기를 원했다. 11세기에 이르자 교우들은 많은 사제들을 설득시켜 자기들에게 강복을 주게 했는데, 주교처럼 퇴장하는 동안 반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딱 한번만 제대위에서 하는 것이었다. 주교 강복이건, 사제 강복이건 현재의 양식은 1604년에야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강복 자체는 14세기 이래로 미사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4) 성서적 근거 : 루가 24, 51.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두 손을 들어 제자들을 축복해 주셨다.
(5) 실천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 하소서.”라고 사제는 말한다. 이는 곧 “그분이 강복하시기를 – 여러분에게 좋은 것을 말하고 좋은 일을 행하시기를”하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호를 긋고 마음으로부터 “아-멘”을 말하면서 경외와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축복은 항상 십자가의 표시를 동반한다. 사제는 미사에 참여한 교우들 위에 십자가를 크게 긋는다. 신앙인들은 어디서 구원을 기대할 것이며 또 그에게 축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한다. 즉 방금 거행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축복”이라는 이름은 교우들 위에 그은 십자가의 표시로부터 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구원의 표지이다. 우리는 미사가 끝날 때면 경외와 감사의 마음으로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진지하게 그리고 신앙으로 강복에 대해 “아-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마음을 들어 올리고 신앙인의 임무를 향해 나아가도록 다짐해야 한다.
5) 파 견
(1) 의미 : 미사에 참여한 교우들이 각기 주님을 찬미하며 자기 일을 착하게 하도록 파견되는 것이다.(미사경본의 총 지침, 57항) 그러니까 파견은 미사에 참여한 교우들이 각기 주님을 모시고 새로운 힘을 받았으니 생활 현장에서 주님을 찬미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 사명을 받는 것이다.
(2) 미사라는 단어의 역사적 의미 : 미사(Missa)라는 단어는 본래 옛 로마인들이 회의를 마치고 마지막에 의장이 “오늘은 여기서 폐회를 선언 합니다.” 또는 “재판이 끝났습니다.” “황제의 알현이 끝났습니다.”라고 할 때 라틴어로 “Ite, Missa est.”였다. 즉 미사는 “모임의 해산”을 뜻하는 명사였다. 이 말은 3세기부터 교우들 모임에서도 사용되었고 4세기에는 해산의 뜻 뿐 아니라 모임 자체를 의미하게 되었다. 그 후 교우들의 영성체 예식을 미사라 부르게 되었다. 5세기부터 미사란 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를 재현하고 최후만찬으로 전해준 만찬 제사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3) 실천 : 그리스도께서는 성부로부터 파견되셨다.(요한 17,18) 그리고 당신도 또한 사도들을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파견하셨다.(마르 16,15 ; 마태 28, 19-20) 이제 주님은 미사를 통해 당신과 더욱 깊이 일치된 우리를 파견하신다. 그리하여 우리를 당신의 사명에 동참 시키신다. 우리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어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의 진리와 구원을 이웃에 전해야 한다.” 미사에서의 우리 활동은 이렇듯이 일상생활의 사도직 안에서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사제가 말할 때 그 “가라”는 명령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가라”는 말은 곧 지상에 계시던 그리스도의 맨 마지막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 분을 아는 사람들, 그분을 먹은 사람들, 그리고 그분으로부터 양육된 사람들에게는 미사가 끝이 아니라, 오직 시작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