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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란 무엇인가?

카톨릭 교회의 제사인 미사 – 희생제사

카톨릭 교회의 제사인 미사 – 미사성제의 근원인 예수의 최후만찬

미사의 각 부분해설 – 시작예식

미사의 각 부분해설 – 말씀전례

2. 말씀의 전례

■ 말씀의 전례

1) 의 미
말씀 전례 중심은 하느님 말씀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하느님께 대한 경배는 사람들이 하나로 모여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갖가지 은혜를 상기하고 기념하며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먼저 함께 모여 하느님 말씀인 성서를 봉독하고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되고 또한 끊임없이 교회를 통해 인류 위에 완성되어 가는 구원사업을 상기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2) 구 조
말씀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잘 읽고 잘 응답하는 예절이다. 제1독서에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신자들은 찬미 드린다. 제2독서 다음에는 복음 환호송으로 찬양하며 복음과 강론이 끝난 다음에는 신앙고백과 보편지향기도로써 응답한다. 이렇게 말씀 전례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동시에 인간의 성화를 위하여 하느님과 인간과의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다.

3) 실 천
성서 봉독은 살아 계신 하느님이 인간에게 말을 건네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 전례 때 자신을 비우고 경건하게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자세를 갖추고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해 주시려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아듣기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독서자의 입술을 통해서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응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4) 성서의 선택 방법
어떠한 말씀 전례이든 그리스도의 생애의 한 사적과 가르침을 복음에서 택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미리 모방된 것을 구약성서에서 택한다. 그리고 그 복음의 말씀을 어떻게 생활화하는가에 대한 사도의 가르침을 사도들의 편지에서 택한다.
말씀 전례의 중심점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건을 우리 측에서 상기하고 기념함으로써 우리가 하느님이 하신 일을 마음에 느끼고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는데 있다.
■ 제 1 독서

1) 미사의 독서 선택 방법과 배분
(1) 주일 제1독서는 주로 구약성서에서 그날 복음 내용과 관련 있는 것을 낭독한다. 예외적으로 부활시기에는 사도행전을 읽는다. 말씀 전례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이나 축일에 하던 성서 봉독 예절에 그 근원을 갖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성서 봉독 예절에 참여하시어 성서를 읽으셨다.(루가4, 16-20)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대로 이 부분에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주일의 독서와 복음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 이룩한 구원의 신비를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1년간의 교회력에 따라 3년간으로 배분한 것이다. 또한 평일의 독서는 2년을 주기로 배분한 것이다. 그러나 평일 복음은 매년 같다

(2) 독서자의 자세 : 공동체 구성원 가운데 말씀 선포의 봉사자로 선발된 형제, 자매(독서직을 받은 사람)혹은 비록 독서직을 부여받지는 않았으나 해당 전례에서 임시로 말씀 선포의 봉사자로 선발된 사람이 독서대로 가서 “…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한 후 성서의 말씀을 봉독하면 공동체 전체는 앉은 채로 조용히 선포되는 말씀을 듣는다.
“…의 말씀입니다”라고 밝히는 이유는 저자 혹은 성서의 이름을 통해서 하느님의 신비가 어떻게 이해되고 체험되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독서자는 주례 사제를 향하여 인사한다. 이는 독서자에게 독서 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위이며, 독서자가 성서봉독의 임무를 주례사제에게 허락 받는다는 뜻을 나타낸다. 독서자는 독서대 앞에 서서 성서와 교우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독서구절을 펴고 성서이름을 읽는다.(예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독서구절의 장절은 밝히지 않는다.
봉독을 시작할 때는 교우들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린 다음 봉독을 시작해야 한다. 두 손을 모으고 봉독해야 하며, 봉독되는 성서의 제목을 읽는 순간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교우 모두에게 들리고 있는가, 목소리가 마이크에 적당한 가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자는 성서를 다 읽으면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한 다음 성서에 인사를 한다. 그리고 독서자는 제단에서 내려와 주례 사제를 향하여 인사함으로써 봉독의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을 표시한다.
성서봉독은 주님이 현존하시면서 독서자를 통하여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독서자는 미리 기도를 하면서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독서자가 성서를 봉독할 때엔 입과 마음으로 말씀을 전해야 하며 정확한 발음과 교우들이 잘 들을 수 있는 또렷한 큰소리로 말씀을 선포하여야 한다.

(3) 실천 : 잘 준비된 독서자는 성서 말씀 하나하나가 듣는 사람의 마음에 은혜롭게 다가와 새 삶을 가져오도록 한다. 씌어진 글이 하느님의 말씀이 되도록 할 때에 듣는 교우들이 모두 “과연 그렇습니다.” 하고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독서 후에는 침묵을 지키며 하느님 말씀의 여운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참회 때와 “기도 합시다” 다음의 침묵은 자기반성의 침묵이고, 독서와 강론 끝의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는 침묵이고, 영성체 다음의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드리는 침묵이다. (미사경본의 총 지침, 23항)
봉독 끝에 교우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답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추어 주셨음을 감사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독서자와 교우들은 미사 전에 미리 집에서 그날 독서와 복음을 읽어 오는 것이 좋다.

■ 화답송 

1) 의미 : 제1독서 끝에 화답송이 따르게 된다. 화답송은 독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에 대해 응답하는 기도를 함으로써 하느님과 백성과의 친교를 위한 것이다. 또한 화답송은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며 전례시기나 축일의 정신에 따라 주로 구약성서 시편을 사용한다.

2) 유래 : 화답송은 유다교 회당(시나고가)에서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봉독하고 난 후 시편을 노래한데서 유래한다. 옛날에는 모두가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므로 선창자가 먼저 응답구절을 노래하면 교우들이 그것을 되풀이하였고 그 다음 선창자가 시편의 각 구절을 노래할 때마다 교우들은 그 뜻을 음미하고 이에 대답하기 위하여 응답구절을 되풀이하였다. 교회는 이 화답송을 구약의 전례에서 이어 받았다. 전에는 이 화답송을 성서 봉독대로 올라가는 층계에서 노래하였으므로 층계송이라고도 불렀다.

3) 실천 : “시편을 기계적으로 노래하지 마십시오. 독서자가 낭독할 때 여러분은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며 그분보다 앞서는 것도 없고 그분만을 위한 사랑에 불타겠다는 믿음을 선포하는 뜻으로 노래하십시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이것이 화답송을 노래하는 정신이다.

■ 제 2 독서

1) 의미 : 주일과 대축일에는 제2독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도들의 편지, 요한 묵시록에서 낭독하게 된다. 주일과 대축일에는 예수님 생애의 한 사적이나 가르침은 복음에서 택하고 제1독서는 신약의 일을 보여준 것을 구약에서 택하고 복음의 말씀을 생활화하는 것에 대한 가르침은 제2독서로 사도들의 편지에서 택한다.

2) 실천 : 우리는 교회가 정한 그날의 독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 삶에 활기를 얻어야 한다. 제2독서가 끝나면 복음을 준비하는 복음 환호송을 바친다.

■ 복음 환호송

1) 의미 : 제2독서에 이어서 “복음 환호송”이 따라온다. 화답송에 비하여 이 복음 환호송은 앞서 봉독된 성서독서에 대한 묵상적인 응답이 아니라 복음을 통하여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향한 환호이다. 복음 환호송은 사순시기를 제외하고는 알렐루야와 그에 따르는 알렐루야 절(시구)로 구성되어 있다. 알렐루야로 둘러싸인 성구는 통례적으로 이어지는 복음에서 취한다.

2) 알렐루야의 뜻 : 알렐루야는 히브리어로 힐렐(Hillel, 찬미하다)이란 동사의 명령형 할렐루(hallelu)와 하느님이란 말인 야훼의 약자(jah)가 합해진 합성어로서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이다.(시편 150,1) 그런데 라틴어에서는 처음‘ㅎ’(H)은 발음을 하지 않으므로 알렐루야가 되었다. 이는 기쁨을 드러내는 환호로서 복음의 말씀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게 된다.

3) 알렐루야의 유래 : 알렐루야는 교황 聖 다마소 1세(366-384)때 부활절 미사에 도입되었다. 그리고 大 그레고리오 교황 때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전야 미사 전까지의 시기를 제외한 매 주일에 알렐루야를 외치게 되었다.

4) 실천 : 모든 미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신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신 놀라운 일에 대해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성찬식이다. 그러므로 매 주일 작은 부활로서 주의 승리를 기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승리와 기쁨의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알렐루야를 외친다. 알렐루야 시 일어선 자세는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영접하기 위한 준비와 그 분을 향한 경외심의 표현이다.

5) 사순시기 복음 환호송 : 사순시기에는 ‘알렐루야’ 대신 「미사 전례 성서」에 지정된 환호와 아래의 환호 가운데 하나를 할 수 있다.
①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②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③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부속가

1) 역사 : 부속가는 9세기에 프랑스 북부의 프랑크 전례권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생성 동기는 가사가 없는 알렐루야 장식 가락을 교육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가락에 별도의 가사를 붙인데서 출발하였다. 그러니까 알렐루야 부속가인 셈이다. 그런데 1972년 교황청 전례위원회에서 발표한 규정집에서는 부속가를 알렐루야 바로 전에 부르며 앉아서 불러야 한다고 규정짓고 있다. 하지만 부속가는 제2독서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며 알렐루야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일어서서 노래해야 할 것이다.

2) 실천 : 예수 부활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 부속가만 의무적으로 하며,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과 통고의 복되신 마리아 기념일(9월15일)은 자유로 한다.

■ 복 음

1) 의미 : 말씀 전례는 성서봉독을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상기하고 기념하며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구원사업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전 생애이므로 이를 상기시키는 복음은 “말씀 전례”부분의 최고 절정을 이룬다. 우리는 말씀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복음봉독을 통하여 예수님의 생애를 기념하고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따라서 말씀 전례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복음 낭독은 4세기 이래로 최소한 부제 이상의 성직자가 읽거나 노래했다. 이것은 바로 복음의 주체가 말씀과 회중 안에 현존해 계시는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2) 행위 : 사제가 복음을 읽기 전에 제대를 향해 머리를 굽혀 기도하는 것은 구약의 이사야 예언자가 하였듯이(이사야 6, 6-7)복음을 읽을 마음과 혀를 깨끗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복음을 읽기 전에 사제가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긋고 또 교우들도 그렇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사적을 머리로 깊이 생각하여 신앙을 깨닫고, 입으로 신앙을 고백하여 말씀을 전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여 생활화하겠다는 표시이다. 사제는 복음을 읽고 난 후 “이 복음의 말씀으로 저희 죄를 사하소서.” 하며 고개 숙여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존경과 사랑의 표시를 한다. 장엄미사 때 복음을 읽기 전에 복음서를 향하여 촛불을 들고 향을 드리는 것이나 봉독 후 복음서를 들고 그리스도께 찬미를 드리는 것은 말씀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다.

3) 실천 : 우리는 복음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일어서서 복음을 듣는다. 외적인 존경도 중요하지만 자주 복음을 읽어서 참되게 예수님을 존경하자.

4) 교부의 말씀 : “주님께서 직접 우리 앞에 서 계시는 것처럼 복음을 경청 합시다.”(성 아우구스티노)

■ 강 론

1) 의미 : 강론은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풀이하거나 신앙에 관계되는 것을 그날 전례정신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강론은 “성경의 일면이나 미사경문의 일면을 설명하는 것이다.”(미사경본의 총 지침, 41항) 이렇게 함으로서 성찬이 요구하는 애덕실천과 신앙생활을 강화시켜 준다.
성경을 쓰게 하신 성령께서는 오늘날도 성경을 봉독하고 이를 해석하는 공동체 안에 작용하시면서 말씀을 통하여 필요한 영적 양식을 공급해 주고 사람들을 변화시켜 준다.

2) 내용 : 강론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시며 구세주라는 사실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며, 구원의 말씀(사도 13, 26)이다. 그러므로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줄 것입니까? 고맙게도 하느님께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해 주십니다.”(로마7, 24-25)라고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론은 현재에도 사람의 입에서 발하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늘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에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였다는 것입니다.”(Ⅰ데살 2,13) ‘강론을 잘 들었다면 그것은 사제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은 것이다.’

3) 자격 : 강론(Homilia)은 사제나 부제만 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어린이 강론이나 평신도 주일 등은 평신도들이 설교할 수 있다. 부제 이상의 성직자는 공식적인 복음선포자로서 교육과 수련을 받았기 때문에 강론은 곧 성직자 고유의 직무이다.

4) 실천 : 강론은 복음적 요구의 계속이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사제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평신도들은 들은 것을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적용시키고 이웃의 특별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남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려는 사람은 듣는 태도부터 달라진다. 더구나 다음 강론은 내 차례라고 생각하면 성서 말씀과 현실문제와 해석과 결심을 위해 사제의 강론을 잘 알아들으려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목적은 우리가 아버지와 그리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여러분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1요한1,3)

■ 신앙고백 – 신경(信經) 1

1) 의미 : 성경독서와 강론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뒤에 우리는 이 신경으로 우리가 세례 때 서약한 신앙을 새롭게 하고 복음에 대한 성실한 순종과 신앙을 고백한다. 신경은 곧이어 거행될 성찬 전례 때 일어날 신앙의 신비를 함축하고 있는 기도이다. 신경은 집전자와 교우들이 주일과 대축일에 외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신앙의 고백이 아니라 신경의 내용대로 믿음을 구하는 기도이다. 우리들은 이 신경을 단지 우리들의 믿는 바를 선포하고 공포하는 행위로만 간주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믿는 바의 고백 그 이상의 의미가 들어 있다. 이것은 “우리의 세례, 우리의 견진, 그리고 우리가 죽는 순간의 간절한 기도”이다.

2) 뜻과 유래 : 우리가 믿어야 하는 신앙고백인 신경은 라틴말로 Credo로서 옛부터 세례거행시의 중요한 요소였다. 이것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세례성사 거행 시 예비신자들이 꼭 암기해야 하고 주교 앞에서 암송해야 하는 일종의 시험이었다. 이렇게 4세기경 예루살렘 교회에서 행해졌던 신경(Credo)은 처음에 동방교회에서 시작되어 로마교회로 전파 된 것이다.

3) 신경의 종류 :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신경은 사도신경, 성 아타나시오 신경,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등 세 가지가 있다. 이렇게 여러 개의 신경이 생기게 된 이유는, 옛날부터 가톨릭의 신앙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자 이들을 거슬러 우리의 산 신앙을 말해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니까 신경을 외우는 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내려오는 가톨릭의 참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표시이다.

4) 이유 : 모든 사람들이 성서를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글을 읽을 줄 몰라서 그러하고 또 어떤 이들은 너무 분주해서 그러하다. 그래서 신앙에 대한 무지로 인해 멸망하는 영혼이 없도록 신경의 짧은 말씀에서 신앙의 모든 교리를 집약하여 제시한 것이다.

■ 신경 2

1) 사도신경

(1) 유래 :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교의 근본 교리를 요약하고 있는 기도문이며 동시에 신앙 고백문이다. 우리는 매 주일과 대축일 미사에서 사도신경을 공동으로 고백하며, 특히 세례성사에서 이 신경을 토대로 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사도신경에 나타난 신조(信條)들의 내용은 모두 성서와 사도들의 가르침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사도신경은 여러 세기에 걸쳐 신앙 공동체의 전례 기도문과 세례예식의 발전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즉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문과 성삼(聖三)에 대한 신앙 고백문이 종합되는 과정을 거쳐 6세기에 와서 비로소 오늘의 형태로 정착된 것이다.

(2) 단어 풀이
① 통공(通功) :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이는 공로가 많은 자가 공로가 적은 자를 도와줄 수 있고 힘이 모자라 공로가 적은 자는 공로가 많은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성인(聖人)들의 통공(通功)이다. 이 교리를 바탕으로 해서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2)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

(1) 유래 : 이 신경은 니체아 공의회(325년)에서 아리우스주의(Arianism: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한 4세기경 이단사상)를 배격하고 정통신앙을 수호하기 위하여 채택한 신앙고백문과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채택한 신앙 고백문이 합쳐진 신경이다. 그래서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또는“니체아 신경”이라고도 불려진다.

(2) 특징 : 성자가 “성부와 일체”라고 묘사되며, 성령의 위치와 존재를 확대 설명하고 교회와 성사, 육신의 부활, 영생 등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3) 아타나시오 신경

(1) 유래 : 아타나시오 신경은 일명 “뀌꿈꿰(Qui-
cumque)신경”이라고도 불린다. 즉 누구든지 믿는 자 만이 구원될 수 있다는 첫 글자에서 연유된 것이다.

(2) 특징 : 이 신경은 성삼(聖三)교리를 강조하며 특히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분명히 주장, 고백하고 있다. 이 신경은 삼위 일체 대축일 성무일도에 삽입되어 있지만, 오늘날 미사경본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신경 3

1) 미사 중에 신경을 외우는 이유

(1) 세례의 갱신이다.
세례의 바탕은 믿음이다. 믿음 없는 세례는 영혼 없는 인간과 같다. 믿음을 재확인할 때에 성령이 임하시고 세례 받은 교우이며 하느님의 자녀임을 깨우친다. 이렇게 믿음에서 세례의 효과가 나오고 영성체로서 그리스도와 일치할 수 있다.

(2) 신앙의 선포이다.
믿음은 암송이 아니다. 결단이요 고백이며 선포다. 신자공동체가 함께 신경을 외울 때에 그것은 우리 모두의 공적인 견해요 신앙인의 건전한 상식이며 생활의 척도임을 밝힌다.

(3) 구원의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다.
신경은 시(詩)의 한 토막처럼 구와 절로 다듬어져 있다. 그래서 시편을 노래하듯 하느님을 찬미한다. 세례로 말씀 진리를 깨우치고 하느님 나라와 영생과 영복을 거저 주신 주님을 거듭 찬양한다.

2) 신경을 바치는 중에 머리 숙여 절하는 이유
니체아신경 중간 부분에서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또는 사도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를 합송할 때 교우들은 머리를 숙이도록 지시하고 있다. (미사경본의 총 지침, 98항) 특별히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25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에는 깊은 절을 한다. 이것은 주님께 대한 흠숭과 감동의 표현이다. 하느님이 사람으로 오시어 구원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그러니 머리 숙여 주님을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3) 실 천
“자기 발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Ⅰ고린 10,12)라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믿음을 고백한다는 생각보다 신경의 내용대로 믿음을 구하는 기도를 한다는 뜻으로 신경을 바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신경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을 배제하고 우리의 모든 관심을 창조주께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순수한 기도이다. 그러므로 미사 중에 신경을 바칠 때 하느님께서 하신 일과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음의 눈으로 꿰뚫어 보아야겠다. 만일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그분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싶은 열정이 치솟을 것이다.

■ 보편지향기도 

1) 의미 : 공동기도 혹은 보편지향기도는 교우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사제직을 수행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보편지향기도는 신앙인들이 하느님 말씀에 응답하기 위한 기도이며 신앙에 따라 사는데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기도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것을 청하는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로서 하느님의 은총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있는 우리들이 공동체를 위하여 하는 기도이다. 그리고 보편지향기도는 성모 마리아나 성령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고 하느님께 직접 드리는 기도이다.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2) 기도순서 : 보편지향기도는 그 모임의 공동 기도이므로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관계가 있는 구체적인 기도이다. 그러나 모든 교회, 전 인류와 같은 넓은 공동체를 위하여 먼저 기도하고, 그 다음 자신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한 지향을 드리도록 한다. 기도 지향순서는 보통 다음과 같아야 한다.
① 교회에 필요한 일들
② 위정자와 세계구원
③ 도움이 필요한 이들
④ 지역 공동체의 소망
그러나 특수한 행사 때 : 견진, 혼인, 장례 때에는 그 특수 목적을 기도 지향에 포함시킬 수 있다. 보편지향기도를 지도하며, 간단한 권고로 교우들에게 기도할 뜻을 자극해 주고, 맺음 기도를 바치는 것은 집전 사제의 의무이다.

3) 유래 : 초대 교회는 말씀 전례가 끝 난 후 예비 신자들을 돌려보내고 세례 받은 교우들만 남아 기도하였기 때문에 보편지향기도라 하였다. 현재는 교우들이 기도에 직접 참여한다는 뜻이며 교우들이 중심이 되는 기도이다. 우리가 매년 성 금요일에 하는 대 청원기도는 근본적으로는 교부들 시대부터 유래하였는데 지금의 보편지향기도의 전형적인 모델이 된다.

4) 성서적 근거 :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간구와 기원과 간청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통치자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시오. 그래야 우리가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면서 모든 면에서 정의롭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우리 구세주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Ⅰ디모 2,1-4)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에페 6, 18-19)

5) 실천 : 하느님은 사람들의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신다. 공동으로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 놀라운 힘이 형성된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바치는 기도에 효험이 있다면 수백 명이 함께 모여 바치는 기도는 그 효험이 얼마나 클 것인가! 우리들 자신의 문제에만 골몰한다면 우리는 아마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나 그런류의 다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이나 믿음과 사랑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사 중에 전구할 때에 우리는 그러한 희망들이 우리 자신의 것임을 알게 되고, 교회에 대한 전적인 믿음과 사랑이 샘솟게 된다. 그러므로 보편지향기도를 바치는 교우들은 미리 기도를 준비해야 한다. 매일 미사 책에 있는 보편지향기도를 그대로 읽는 것은 보편지향기도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기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미사의 각 부분해설 – 성찬전례

미사의 각 부분해설 – 마침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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